얼마전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의 심사를 하게 되었다. 원가심사가 주가 되어 서류심사만 하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내가 맡은 두 제조사 모두 하나의 개발업체가 진행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서가 작성되어 있었다.
놀라왔다.
두 제조업체는 전혀 다른 제품에 전혀 다른 공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도입의 목적도 거의 같고 구축되어야 할 시스템도 같으며, 일정도 같으며, 도입효과 또한 같다.
서류상 다른 점은 제조업체로부터 전달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업체소개와 설비배치, 공정흐름, 구입하드웨어만 다르다.
과연 이 두 제조업체는 이 사실을 알까?
초기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은 패키지형 사업과 개발형사업 모두를 지원한다. 그러나 심사한 업체는 분명 개발형사업이었다.
은밀히 따지자면 sw공학의 방법론에서는 사업계획서 작성은 사전분석 단계이다. 엄연히 분석의 한 부분인것이다.
과연 초기 사업계획서조차 이렇게 작성된다면 프로젝트 시작한 후에는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구축해야 구현되어 있는 소프트웨어에 맞춰서 진행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H/W와 만들어진 기반 S/W가 있다 하더라도, 각 제조업체에 맞게 구축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십분 양보하여 기반 S/W가 잘 만들어져 있어 따로 개발할 내용이 적다고 한다면, 시스템 도입 후 사용하여야 할 인원에 대한 교육은 더 상세히 그리고 더 정성껏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일정이 같다.
도입시스템을 요약하자면, ERP에 바코드 시스템을 더 한 것으로, 한 제조업체의 총 인원이 30여명이다.
교육할 인원이 30명의 인원은 적어서 교육이 금방 끝이 날 것이라 본다면, 그것 또한 항상 맞는 말이 아니다.
직원이 30명이라면 거의 겸업의 일을 하고 있거나, 굉장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경험상, 교육일정을 잡고 교육을 수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스마트공장지원사업을 준비하신다면, 개발업체가 얼마나 우리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의 ERP 3만개 사업, 생산정보화 사업들에서 실패한 많은 업체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상기 하셔야 한다. 실패는 돈만이 아니다. 정작 아까운 것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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