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 정부지원사업과 자체비용 구축 어떤것이 더 나을까?

최근 mes 구축을 위해 몇개 제조업체를 방문했었다

 

방문한 A업체는 공장이 한 군데인데 규모가 있는 제조업체였다.
예전에 있었던 ERP정보지원사업을 통해 ERP가 구축되어진 업체였다.

MES는 A업체의 고객사의 요구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물어 보았다.

  "제가 알기로는 ERP를 구축한 업체는 MES도 개발하는 회사로 알고 있는데 그 업체에 맡기시는 것이 더 좋을것 같은데요. 업무분석기간도 짧아 지고 기존 ERP와의 연계도 쉬울 뿐더러 각 종 기준정보도 ERP에 있으니 저희가 작업하려면 ERP업체의 협조 부분이 있어 구축의 위험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분석기간소요와 위험요소이면 저희가 제출한 견적금액이 비싸질 수 밖에는 없습니다."

실무자 왈

 "ERP업체는 구축하고 몇 번 오다가 지금은 유지보수가 안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된다고 불러도 안와요. 그러다 보니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그렇다고 돈들여 구축한걸 누가 총대매고 걷어내자 소리도 못하는 상태라... 그냥 발주처리만 하고 있습니다."

"IT업체도 돈이 안되니깐 안들어 오는 거지요. 뭐 ^^"

 

정말 많이 듣는 이야기다.

하도 많이 들어서 질리는 이야기다.

 

물론 이 모든 것이 IT업체의 잘못은 아니라 본다. ERP담당자 퇴사했다고 다시 교육하러 오라해서 가보면, 아예 인수인계조차 안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다고 유지보수 비용을 책정하기는 싫어하는 구축 제조업체도 많기 때문이다.

 

업체를 다녀보면, 정부지원사업으로 MES나 ERP를 추진할 경우, 구축 후 쓰지 않는 형태를 너무나 많이 본다. 제가 전국구는 아니라서 통계치는 모르겠으나 내가 본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이 안쓴다.

 

그 비싼 비용을 들여서.... 그 많은 시간을....스트레스 받아가며 진행 해 놓고...결과적으로는 안쓴다는 거다.

 

아셔야 한다.

정부지원사업으로 진행 할 경우 IT 업체는 비용을 높인다.

정부돈..눈 먼돈이라서 높이는 것이 아니다.

견적 제출 후 민간업체의 네고는 10%~15%정도이나 정부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원가산정이라는 이름으로 30%까지 네고되는 경우도 보았다. 구축할 업체를 방문해서 보지도 않는다. 그냥 제안서 내용만 보고 그만큼 깍는다. 또한 소명할 기회도 없다.

 

하지만 정작 비용이 높아지는 이유는 업청난 양의 제출 문서들이다.

IT업체에서는 흔히 "1억짜리 사업에는 1억장의 문서가 나가야 한다."는 말을 한다.

정부기관에서는 국가돈이 들어가니, 그리고 정부 담당자는 그 많은 업체를 일일이 감독할 수 없으니, 증거를 내 놓으라는 것이다.

안다.

소프트웨어 공학적으로 꼭 필요한 문서가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말하는 문서의 대부분은 증거문서다.

"투입인력근무상황부"라는 이름으로 IT업체의 투입인력에 대해 출석을 체크하고, 수시,주간,월간회의록 및 진척률 %를 요구한다. 심지어 그 진행율%는 기준도 없다.

 

정말 중요한 문제

"구축업체가 잘 쓸 수 있는 시스템"에는 관심이 없다. 돈이 잘 집행되었는지에 대한 증거자료가 필요한 것이며, 국회에서 지적받을 경우 문서종류 하나가 더 생기는 것 밖에 없다.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말하고 싶다.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면 그런데 돈이 조금 밖에 없다면,

돈에 맞춰 시스템을 도입하라.

쪼개서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검증해라.

 

마지막으로 이런 성공업체를 본적이 있다.

MES를 구축하러 갔는데, 구축제조업체가 MES전문 PM을 단기적으로 채용한 것이다.

물론 개발업체와 같이 분석해가고 같이 방향을 잡고, 구축제조업체의 입장에서 일일이 확인하고....

성공할 수 밖에 없다.

 

개발하는 IT업체도 좋다.

"우리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PM까지 고용하였으니, 금액을 깍아 주세요" 

정당한 요구다.

 

잊지마시길.

물건은 얼마에 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본전 뽑도록 사용하여 돈값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